문화일반

수채화가 김광남 ‘수채화 60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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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예술 여정의 기억들’…10월18~23일 춘천미술관 1·2층 전관

◇김광남 作 ‘60년도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국제극장 옛모습’

자연의 본질에 깊이 천착해, 그 내면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온 김광남화백이 자신의 화업 60년을 되돌아보는 ‘김광남 수채화 60년전’을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춘천미술관 1·2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오랜 예술 여정의 기억들’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김광남 작가가 다양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60년의 발자취 그리고 작가의 깊은 통찰력과 예술혼을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투명한 수채물감이 그려낸 도시의 풍경은 물론 춘천의 산과 들, 호수 등 자연의 풍광, 그리고 소박한 마을의 정경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뛰어난 묘사력으로 그려낸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광남 作 ‘공지천변의 산책길’

1960년대 서울 광화문 국제극장의 옛모습을 담은 작품은 수채화의 특성인 투명한 물감의 흐름과 색의 중첩이 두드러지고 도심의 복잡한 풍경 속에서도 인물들을 단순화하게 묘사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그 아래 흐르는 물이 시선을 사로잡는 ‘공지천변의 산책길’은 김광남의 수채화가 보여주는 자연과 인공물의 교차를 명확히 드러내 보이고, 자연의 역동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폭포’는 색조의 대비와 함께 물과 빛을 섬세하게 다루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김광남 作 ‘폭포’

이외에도 물감의 투명성과 함께 자연의 빛과 색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밝고 부드러운 색조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김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화여대 미대 자수과 출신인 김작가의 아내 노희자씨의 자수작품 ‘환희’ 연작 등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김광남 작가는 “나의 수채화는 물감의 투명성과 흐름을 살리면서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 자연의 생명력과 그 안에 있는 조화로움을 시적으로 담아내는 것이었다”며 “화업 60년을 정리한 이번 전시에서 내가 만들어 온 그 이야기들을 풀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1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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