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서양화가 황효창 개인전 ‘감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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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4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스페이스 감
- 분노·슬픔·사랑 3가지 주제…24일 개막식, 아티스트 토코 진행

◇황효창 作 ‘감기시대 1’

서양화가 황효창 화백이 자신의 산수(傘壽·80세)를 기념하는 개인전을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스페이스 감에서 선보인다.

‘감기시대’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분노’와 ‘슬픔’, ‘사랑’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황작가의 197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8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황화백은 그동안 인형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암울한 시대의 슬픔과 분노를 은유적으로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형은 사물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어, 시대의 아픔과 민중의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 이같이 황화백의 인형그림은 50년 동안 이어져온 그의 예술 여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1985년작 ‘감기시대’, ‘어릿광대의 눈물’, ‘왕자와 제비’ 를 비롯해 최근까지 사회적 아픔을 작품으로 표현한 최근작까지 전시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작가의 저항 정신, 그 면면을 살필 수 있다.

◇황효창 作 ‘왕자와 제비 1’

황화백은 독재정권을 ‘감기’에 비유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작품에 담았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코로나 19 팬데믹을 지나온 현대 사회와도 연결되며,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작가의 은유적 표현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시대와 상황을 표정과 동작이 제한된 인형을 통해 표현해 내고 있는 황화백의 작품들은 그가 지닌 세상을 바라 보는 독특한 시선과 감수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이며, 최돈선 시인이 패널로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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