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가을 단풍이 지난주부터 절정을 이루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강원지역 주요 명소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 정상부터 전체가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시작으로 보고,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올 가을 가장 먼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온 산이 붉게 물든 곳은 오대산이다. 설악산과 치악산도 25일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물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 추천 여행지 중 하나로 오대산 선재길을 선정, 단풍과 더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가을이 익어가며 도내 곳곳에서도 맨발걷기대회와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춘천에서는 ‘2024 봄내맨발로(路) 걷기대회’(26일, 공지천 호반교 일원)와 ‘2024 그린 페스티벌’(27일, 동면 너울숲공원)이 차례로 열린다. 춘천시와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리며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설악산 기슭인 양양에서는 아름다운 가을국화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양양 국화향기 가을산책’ 행사가 26, 27일 이틀간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에서 열린다. 인제에서는 ‘제2회 관대리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또 27일 인제 하추리 산촌마을에서는 ‘2024 하추리 도리깨 축제’도 열려 도리깨치기, 키질하기 등 농촌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강릉에서는 ‘제16회 강릉 커피축제’가 27일까지 강릉커피거리(안목)와 강릉시 일원에서 이어진다. 치악산 인근 원주에서는 전세계 만두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원주만두축제’가 열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확인시켜 준다.
다만 기상청은 주말 일교차가 크고 아침 기온이 쌀쌀해 산행 준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5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모레는 10도 내외로 크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