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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보물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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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춘천박물관

국가유산청은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하 금동보살입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2015년 10월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은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와 광배(光背·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원광)까지 온전하게 갖춘 희귀한 사례로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있는 보살입상 가운데 가장 큰 크기(높이 66.7cm)다.

9세기 불교 미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동보살입상은 출토 당시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킨데다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되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돼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5년 여에 걸쳐 형태 복원을 위해 3차원(3D) 스캔과 이미지를 복원한 결과 본래의 형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

여러 조각으로 분절된 광배는 각 국립박물관의 보존과학자와 미술사 연구자의 자문을 받아 추가로 복원을 진행했다. 특히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7~9세기의 절대연대 자료를 확보하고 804년(애장왕 5년) 동종이 제작되는 등 선림원이 활발히 경영되던 시기를 고려할 때 금동보살입상이 통일신라의 작품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 첫 공개된 금동보살입상은 올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찾은 신라의 빛’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도내 최초로 전시되기도 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보물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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