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문화재단이 강원의 자연과 문화의 정수를 담은 예술가들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한다. ‘강원다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김덕호·나광호 작가의 특별 전시가 오는 7일 각각 열리며 강원 문화예술의 서정을 전한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WOL 삼청에서 개최되는 김덕호 작가의 특별전은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도예작품들을 소개한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강원의 상징인 백토와 옥 등을 사용해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강조한다.
반복적인 연리와 쌓기 등 적층 작업을 통해 쌓이는 시간을 표현해온 김덕호 작가. 그는 이번 전시에서 플로리스트 레오킴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에 식물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영국의 V&A 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강원 도예의 예술성을 알린다.

강원의 자연을 닮은 나광호 작가의 특별전 ‘강원도감(江原圖鑑)’은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홍천과 춘천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질긴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전시 ‘강원도감’으로 큰 사랑을 받은 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발 아래 피어난 시간의 단면’을 주제로 작품에 주소와 좌표를 기록, 강원도감의 확장판을 완성했다.

두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강원다운 프로젝트’는 12월 24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