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을 순회하는 국내 최초의 시각예술 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가 지난달 27일 ‘예술의 고원’ 평창군에서 32일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Ecological Art from the Beneath)’을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22개국 77개팀(85명의 작가)이 참여해 216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행사기간 동안 모두 2만 706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하며, 예술과 지역사회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평창군이 주관한 올해 트리엔날레는 ‘예술의 고원, 평창’이라는 대주제 아래 홍천에 이은 두번째 개최지 평창에서의 예술활동을 완성하는 3차년도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오스트리아 퀸스틀러하우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기획 단계부터 타냐 프루슈니크 협회장이 직접 참여한 것은 물론 미국, 일본, 베트남의 국제 커미셔너들이 작가 선정과 전시를 주도하는 등 작품의 다양성과 품격을 높이면서, 글로벌 예술 축제로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메인홀과 파빌리온, 월정사 대법륜전 등 평창군 주요 장소에서 열린 다양한 전시는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요안나 라이코프스카(폴란드), 정연두(대한민국), 토마스 사라세노(아르헨티나-독일), 메리 매팅리(미국) 등의 작품은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생태 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의 주요 성과는 지역 주민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참여형 예술제라는 점이다. 평창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시 콘텐츠를 기획하고, 행사 운영 인력을 도민으로 채용해 지역과 예술이 함께하는 축제를 실현했다. 진부시장 상점가와 진부역 스페이스창공에서 전시된 강원 작가 공모전 당선작(강원작가 메타버스전)과 평창군 출신 작가들의 작품전(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은 지역내 유휴공간 활용과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강원트리엔날레는 예술을 매개로 지역주민의 생활권에서 지역민과 함께 일궈내는 시각예술 축제”라며 “함께 해주신 모든 지역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올해 행사에 앞서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한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년)과 ‘()바꾸는, ()나누는, ()전달하는’을 주제로 한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3년) 등을 3년에 걸쳐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