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피노디아 아트갤러리가 정현우 작가 초대전 ‘토템의 재인식’을 오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인간과 자연의 영적 연대와 회복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작업해 온 토템 시리즈를 중심으로, ‘토테미즘’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2021년 춘천 ‘느린 시간’에서 열린 첫 전시 이후 토템을 매개로 한 예술적 시각과 해석을 선보이며 주목받아 왔다.
작가가 초대전에서 소개하는 토템의 재인식은 현대인이 겪는 내적 혼란과 사회적 위기를 원시 종교인 ‘토테미즘’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정 작가는 전시 소개문에서 “기성종교가 아닌 토테미즘으로 회귀한다면, 종교 갈등이나 환경 문제와 같은 위기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템의 정령들이 지닌 영적 에너지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그가 한결같이 토템을 그려온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는 토템을 단순한 상징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 매개체로 해석한다.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토템이라는 원시적 상징에서 찾으며, 관람자들이 작품을 통해 내적 치유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개인적 경험과 철학적 통찰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예술의 역할을 재정의하려 한다. 이처럼 정작가의 토템 시리즈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예술적 해석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와 영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전시 개막식은 23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녹우(기타 보컬)와 길영우(색소폰)의 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1일에는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작품에 담긴 심층적인 의미와 메시지에 대해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문의는 1899-9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