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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아트페어…“강원미술 20년의 열정을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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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3~17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 도미술협회 10개 지부 작가, 강원대·양구백자박물관 등과 협업

◇김진우 作 ‘나는 꽃이다 20’

강원도 대표 미술축제인 ‘강원아트페어(GAF)’가 13일부터 17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20주년을 맞은 올 강원아트페어는 도내 예술가들의 개성과 강원도만의 독창성과 예술성, 지역성을 품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기획됐다. 도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물론 강원대와 양구백자박물관 소속 작가와 도내 청년서예가 등이 동참해 강원도 특유의 정서와 정취,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게 된다.

김진우(강릉) 작가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배추를 통해 꽃처럼 생동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유화로 표현했고, 박서령(동해) 작가는 한국 전통 수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동해추암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또 김효숙(삼척) 작가는 인연과 관계를 나타내는 ‘선(Line)’을 주제로 삼아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송명녀(속초) 작가는 자연과 인생의 유한성을 묵직하게 다룬 작품 ‘폐선’을 통해 치유와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참여 작가들은 자신만의 예술적 시선과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일상과 내면에서 길어올린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송명녀 作 ‘폐선’

이번 강원아트페어의 핵심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지역 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고자 하는 진지한 시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미술협회 산하 10개 지부의 신진 작가들에게 자신만의 시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예술의 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강원대, 양구백자박물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예술 주체들과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실험적 시도 역시 주목된다. 특히 이번 강원아트페어는 예술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작품 가격을 30~40% 인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작가들이 원활하게 작품 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를 통해 강원 아트페어가 지역 경제와 문화의 결합을 선도하는 중요한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종봉(도미술협회장) 강원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강원아트페어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대학, 박물관 등과 협력해 지역 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도민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미술 시장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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