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와 예술의 거점, 빈집의 반전 이야기”

‘2024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공간문화대상
시민 문화·예술 공간 조성한 공로 인정받아

◇춘천문화재단의 ‘살롱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모두의살롱 후평에 모인 시민들

춘천문화재단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도시 곳곳에 방치돼 있던 빈집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재단의 ‘살롱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교류 거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사)한국건축가협회는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춘천문화재단에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수여했다. 춘천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지역의 빈집과 빈 상가를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살롱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 청년기획가·예술가·공간전문가와 협업해 시민문화공간을 조성했으며, 시민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정비했다.

◇인생공방 기록장에 모인 시민들

그 결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모두의 살롱’이 2곳(효자, 후평) 운영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활동공간 ‘전환가게’ 2곳(아트살롱, 괜찮은 작업실)과 여가·교육 공간 ‘인생공방’ 3곳(기록장, 달리학교, 약사)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도 완성되는 빈집 프로젝트에는 지난해에만 2만4,584명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약사동의 검붉은 벽돌집은 청년기획자와 예술가의 구슬땀으로 넓은 마당을 품은 ‘인생공방’으로, 소양동의 낡은 양옥집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실현되는 창작·전시 공간 ‘전환가게’로 재탄생했다. 복합문화 공간 ‘모두의 살롱’은 살롱 프로젝트의 지향을 집약한 공간이다. 효자동과 후평동의 방치된 빈집을 재생한 공간은 시민 모두가 주인이다. 시민들이 취향을 공유하고, 고민을 터 놓으며 ‘이웃’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간들은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환가게 아트살롱에서 작업 중인 지역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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