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형예술가 권순범 작가의 열여덟번째 개인전이 다음달 14일까지 평창 평온AI박물관에서 마련된다.
‘채집된현상’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 물성과 감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권작가는 작품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과 만드는 것은 무엇이 다른 행위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작업 중 선택한 재료와 그 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그 과정을 ‘채집된 현상’이라는 주제로 평면 회화, 설치 작업, 영상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물질적 특성과 형상, 그리고 시각적 왜곡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물리적 세계와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시대의 시간의 흐름에 한 사람으로 선택하고 선택되어지는 행위 만이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치이다”라는 작가의 노트처럼,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삶과 감각을 물리적 현상으로 승화시키려는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