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봄날 처럼 포근하다가 갑자기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날씨로 인해 도내에서 감기 및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철원의 최저기온은 영하 3.5도를 기록했다. 2주 가량 전인 지난 15일 철원의 최고기온 21.6도와 비교하면 25도나 차이가 난다.
이같은 기온 편차는 감기, 인플루엔자, 수족구 등의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달 10일~16일 집계된 강원지역 인플루엔자 외래환자는 1,000명당 0.9명으로 10월말 0.3명 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수족구 증상 외래환자도 같은기간 1,000명당 3.3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과 보건당국은 이같은 급격한 기온변화가 올해 겨울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기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2월에는 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는 동시에 라니냐와 북극해의 적은 해빙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 급격한 기온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감염병 유행 예방을 위해 기침예정, 손씻기, 환기 등 기본적 수칙 준수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