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1960~70년대 구상미술의 찬란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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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 박수근 미술관에서 2025년 2월9일까지 개최

◇박수근 作 ‘유동(1963)’ 출처=국립현대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내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를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선보인다.

지난달 29일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박수근미술관이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전시를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한국 구상미술의 황금기로 평가받는 1960~70년대를 재조명하면서 당시 한국 화단에서 활동한 박수근, 도상봉, 장욱진 등 33명의 작품 41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작 가운데 70% 이상이 ‘이건희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한국 구상미술의 토양’과 ‘새로운 의미의 구상’이라는 두 개의 섹션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자연주의와 사실주의를 기반으로 한 초창기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목우회를 이끌었던 도상봉과 이병규의 작품들은 한국적 미학과 서양적 기법의 융합을 엿보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개막행사 'MMCA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가 지난달 29일 양구 현대미술관과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서흥원 양구군수, 정창수 군의장,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정책연구과장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9일까지 이어진다.

◇도상봉 作 ‘국화(1958)’ 출처=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섹션에서는 전통적인 구상미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수근의 고유한 질감과 단순화된 형태는 물론, 윤중식의 강렬한 색채와 박고석의 힘 있는 붓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전쟁과 산업화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서 있던 작가들의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장양희 박수근미술관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구상 회화 작가인 박수근의 삶과 예술이 묻어있는 곳에서 박수근 더불어 시대를 함께한 작가들이 다채롭게 전개해 온 한국 구상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정창수 군의장,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정책연구과장 등이 참석했다.

양구=오석기·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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