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이주여성상담소의 ‘이주여성과 함께 걷는 전시회’가 지난 8일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전시는 상담소의 치유회복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 이주여성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캘리그라피, 그림, 도자기, 리본공예 등의 작품들이 시민들을 만났다. 전시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지난 2021년부터 상담소가 운영한 ‘치유회복프로그램’을 통해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낯선 타국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주여성들은 작품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 놓는 동시에, 강원에서의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이주여성의 사회 적응을 막는 문화적 차이. 저마다의 모국어와 한국어가 어울려 완성된 작품들은 서로 다른 배경의 문화를 융합하며 공존의 장을 만들었다.
탁운순 강원이주여성상담소장은 “작품 속 녹아있는 이주여성들의 발걸음과 이야기에 주목해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주여성들이 예술을 통해 저마다의 숨은 꿈을 마주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릴 수 있도록 치유회복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