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정 작가의 개인전 ‘우리집에 가고싶어’가 강릉원주대 산학협력단 작은미술관에서 13일까지 진행된다.
지역의 풍경과 감성을 일러스트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이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릉 남대천을 오르는 연어들의 여정에 시선을 고정하고 돌아갈 집이 있는 것의 소중함과 자연과 생태계의 연관성을 섬세히 조명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처럼, 고향을 찾아온 연어들이 무사히 돌아갈 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작가가 스친 어느 동네, 어느 집들의 풍경을 담은 일러스트 작품은 물론 연어의 거처인 자연을 표현한 오브제 작품, 연어를 캐릭터화한 설치 작품과 영상작업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가가 남대천 주변을 산책하며 직접 수집한 마른 풀을 활용한 오브제는 연어의 고향과 인간의 집이 맞닿는 지점을 형상화하며 특별한 울림을 준다. 이작가는 “우리집을 눈 앞에 두고도 못가는 이 연어들이 이 전시의 공간 속에서 만이라도 소박하지만 편안한 돌아갈 집 한 칸이 마련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