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지역 작가들과 요르단 작가들이 협업한 ‘시간을 수집하는 예술가: 강릉X요르단’이 지난 15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강릉과 요르단 두 지역의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수집한 기억과 시간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릉 작가들은 지역적 정체성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 특히 김요한 작가의 ‘One Realm (하나의 영역)’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 지역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고 강릉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요르단 작가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인 사해와 전후 황폐화된 바그다드등 요르단 지역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해 냈다.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강릉과 요르단의 공통된 기억과 차이를 동시에 경험했다. 전시를 통해 두 지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다른 시선과 경험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 허정원 강릉원주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교수는 “요르단이 접경국가들이 모두 전쟁중이라는 점에서 DMZ와의 연결 가능성을 생각해 기획했다”며 “초기의 아이디어는 담지 못했지만 예술을 위해 시간을 축적해 나가며 수집하는 그 무언가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