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동해안 당신화(堂神話), 예술로 재탄생하다

남인희 개인전 ‘묘한돌(Mythery Stone)’
강릉 갤러리감각에서 오는 31일까지

남인희 작가의 개인전 ‘묘한돌(Mythery Stone)’이 오는 31일까지 강릉 갤러리감각에서 열린다.

동해안의 신화를 현대 예술로 재해석 이번 전시는 동해안 어촌 마을의 당신화(堂神話)를 중심으로 바위가 가진 신화적 의미와 인간 내면의 연결성을 탐구했다. 전시 제목 ‘묘한돌’은 신화(Myth)와 신비(Mystery)를 결합한 단어로, 바위의 신비로움과 신화적 상징성을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남인희 作 ‘Mythery stone Film’

동해안 설화에서 바위와 돌은 견고함과 불변성 속에서 창조적 에너지를 품은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남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인식을 바탕으로 바위를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해석했다. 전시는 영상, 평면 작품, 소리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바위의 상징성과 고대 신앙 속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강원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바위를 단순한 관광지로 남기지 않고 자연과 인간 정신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제시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전시 기간 중 주말에는 참여형 워크숍이 진행돼 관람객들은 바위와 인간 내면의 상징성을 직접 체험하며 작품의 주제를 깊이 탐구할 기회를 얻는 시간도 마련된다.

남인희 작가는 “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굳어지며 시간의 층위 속에서 교차와 균열을 거쳐 독특한 절리를 만들어낸다”며 “마음의 절리는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본질에 닿으려는 탐구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겨진 흔적이며 변화와 기억 속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존재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남인희 作 ‘Mythery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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