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홍 작가의 개인전 ‘길의 온도’가 오는 4월14일까지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 전시에서는 안 작가가 탐구해온 인간의 내면과 삶의 여정을 담은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2008년부터 20여년 동안 꾸준히 작품 세계를 확장해 온 안 작가는 구리와 파이프를 활용해 인체의 형태를 탐구하고 개인의 정서와 삶을 담았다.
초기 작품들은 얽히고 묶인 구리선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고 시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현재의 작품들은 구리와 파이프의 견고한 결합을 통해 인간의 성숙함과 진취적인 생명력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특히 각기 다른 크기의 선들이 용접으로 연결된 모습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용접 자국은 작가의 헌신적인 작업 과정과 깊은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를 본다-파랑새’는 얽히고 결합된 선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예술에서 이상과 희망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파랑새는 작품 속에서 높이 뻗은 선 끝에 자리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이상과 희망을 추구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 작품은 우리 삶의 여정과 내면의 깊은 여운을 시각적으로 묘사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신작 ‘The Way’는 높이 3.2m에 이르는 압도적인 규모로, 작가의 깊은 성찰과 삶의 여정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의 삶이 무엇으로 엮여 있으며 어떤 온도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안재홍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에 담긴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내면의 강인함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