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서예로 피어난 한시의 감동

윤향 김분호 선생, ‘한시 서예로 꽃피다’ 출간

춘천에서 활동하 윤향 김분호 선생이 한시집 ‘한시 서예로 꽃피다’를 펴냈다.

서예가로 활동하며 한시를 배워 온 지난 시간의 흔적을 담은 한시집은 ‘서예’, ‘관악산에 올라’, ‘눈 속의 매화’ 등 총 100편의 한시와 이상석 선생의 축시가 수록됐다. 특히 한시를 서예 작품으로 표현해 한시와 서체가 어우러지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상쾌한 청평사/벗과 함께 시를 찾아 오르네/사랑의 뱀은 전설의 징표요/공주는 불화의 등불이라…”(청평사 소회中)

청평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한 이 한시는 춘천의 전설과 역사가 담긴 장소의 정취를 생생히 전한다. 또한 소양강, 봉의산, 의암호반, 서면 박사촌 마을, 삼악산, 등선폭포 등 춘천의 주요 명소와 사계절의 변화가 시 속에 녹여냈다. 김 선생은 강원도의 시간적 흐름과 지역의 이야기를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하며, 지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김분호 선생은 “서예가로 오래 활동하면서 단 한 줄이라도 나의 글을 나의 글씨로 쓰고 싶어 한시에 입문했다”며 “공부하는 과정을 즐기며 배우는 자세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한시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제1회 전국휘호대회로 등단해 현재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 이사, 소양한시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도서출판 산책 刊. 10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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