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 문화 여건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문화지수는 가장 낮은 등급인 ‘하위’로 분류됐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강원을 비롯해 경북, 대전, 전남, 충북 등이 하위등급에 해당됐다.

지역문화실태조사는 지역별 문화 환경 및 격차를 진단하기 위한 조사로, 3년 단위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17개 광역지자체 및 245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활동·문화향유 등 4개 분야의 36개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됐다.
도내 시·군별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11개 시·군이 지역문화지수 하위등급에 해당됐다. 강릉·원주·춘천은 상위등급으로, 고성·삼척·속초·영월은 중위등급으로 분류돼 도내에도 문화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자치도의 문화 격차 원인으로는 타 시·도에 비해 넓은 면적과 적은 문화시설이 꼽힌다. 문화 시설에 접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시 단위 평균 17분이었지만 군 단위는 26.1분이었다. 문화예술시설 수 역시 시는 평균 19.6개인데 비해 군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7.4개에 불과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화환경취약지역’을 선정, 지역 문화 격차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