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2년새 2,500명 껑충

건설근로자공제회 20일 ‘건설현장 리포트’ 발간
도내 내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한 외국인 증가율 93.5%
지난해 도내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 8,433명 1년 새 1천명 증가

◇강원지역 내외국인별 건설업 근로자 수 자료=건설근로자공제회

강원지역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2년새 2,500여명이 늘어나는 등 국내 근로자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도내 건설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외국인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일 발간한 ‘건설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내국인 근로자들이 체감한 외국인 근로자 증가율은 93.5%에 달했다. 전국 평균 83.3%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건설 현장이나 제조 공장 등 일명 3D 업종에 대한 내국인 청년층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외 근로자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2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제회가 퇴직공제에 가입한 외국인 건설근로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도내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는 8,433명으로 전년대비 1,020명(13.8%) 증가했다. 또 2년 전인 2022년 5,943명과 비교하면 2,500명 가량 늘었다.

직종별로는 형틀목공(35%)분야에 가장 많았고, 기타(30.1%), 보통인부(18.2%) 등의 순이었다.

건설업의 고용허가제 발급 규모도 증가했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고용허가제 발급기업은 2022년 7곳에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9곳으로 소폭 늘었다. 발급인원은 2022년 30명에서 지난해 61명으로 2배 급증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는 “강원지역을 비롯해 국내 건설현장에서 점점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16.4%를 차지했다. 그만큼 현장 인력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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