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전영진 작가의 ‘시선’의 틈, ‘상상’의 창

전영진 개인전 ‘그렇고 그래’
오는 29일까지 느린시간서
“일상 속 시선의 물음 조명”

전영진 作 ‘담장가든’

춘천에서 활동 중인 전영진 작가의 개인전 ‘그렇고 그래’가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느린 시간 릴레이 기획전 ‘시(線)’의 마지막 전시로 전 작가의 일상 속 시선이 담고 있는 물음에 다가간다.

전 작가는 좁은 골목 귀퉁이의 화분이나 방범창 아래 자라는 식물, 떨어진 꽃이 전하는 인상을 설레는 감각으로 되살려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과 마주한 최초의 기억을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다양한 재료를 겹겹이 쌓아 ‘첫인상’의 감각으로 완성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영화 ‘트루먼 쇼’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한다. ‘삶이 하나의 연극이라면, 진짜 이야기는 무대가 끝난 정적 속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말처럼 전시는 익숙한 풍경 속 낯선 감정을 끄집어내며 우리 존재를 조용히 성찰하게 한다.

◇춘천에서 활동 중인 전영진 작가의 개인전 ‘그렇고 그래’가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 현장. 사진=갤러리 느린시간 제공

한편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전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시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는 작가 개인이 경험한 공간이나 사물을 어린 시절 가감 없이 상상하던 감각으로 조명하고 재구성했었다”며 “그 시선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다소 멀리서 전체를 관찰하는 시선에 가까웠지만 이번 전시는 이전보다 개인적이고 사적이면서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직 作 ‘낙화1’

그는 “‘상상’과 ‘행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도 관객과 나누고 싶은 감정의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상상’은 나에게 가장 솔직한 언어이며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창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담장 앞에 놓인 화분들은 단지 취미에만 그치지 않듯이 그 틈새에서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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