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나는 내가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을 아주 분명히 알고 있다’

김영훈 판화가 ‘아무것도 아니다’ 展
춘천 개나리미술관서 오는 6일까지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의 깊은 사유

◇김영훈 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

김영훈 작가의 개인전 ‘아무것도 아니다’가 오는 6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4년 만에 춘천에서 선보이는 회화 개인전으로,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았다.

김 작가는 오랜 시간 판화 작업에 집중해온 작가로, 요판 인쇄기법 중 하나인 메조틴트를 활용해 복제된 인물 형상을 군집화하며 현대 판화계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립해왔다.

◇김영훈 作 ‘따듯한 손’

‘나는 내가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을 아주 분명히 알고 있다’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김 작가의 작업은 공존과 갈등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우주의 끝을 궁금해하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작가의 작업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져 온 작품 속 인물은 대부분 눈을 감고 있다. 부드러운 표정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떠오르듯 존재하는 형상은 ‘내면의 우주’로 향하는 통로이자, 인간 존재의 양면성을 상징한다. 현실의 ‘나’와 무의식의 ‘나’, 공존과 갈등을 반복하는 자아는 김 작가의 화폭 위에서 시처럼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다.

‘아무것도 아니다’처럼 이번 전시는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김 작가의 결론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전쟁과 재난, 혐오가 들끓는 시대 속에서 작가는 고요한 화면을 통해 관람자에게 내면의 평화를 전한다.

◇김영훈 作 ‘가볍고 투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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