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과 노원,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아온 감각과 시선이 경춘선 옛 철로를 따라 교차한다.
춘천문화재단과 노원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신진 예술인 교류전 ‘엉겨버린 감각들’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과 서울 경춘선 숲길 갤러리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양 기관이 체결한 문화예술협력 업무협약의 첫 공동사업으로, 과거 철로로 이어졌던 두 지역이 이제는 예술로 연결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엉겨버린 감각들’이라는 제목은 이질적인 예술세계들이 충돌하면서도 점차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과정을 은유한다.

참여 작가는 강원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활동 중인 신진 작가 총 9명이다. 춘천문화공간역에서는 김은서·신유진·김주은·이상민·임유진 작가의 작품이, 노원 경춘선 숲길갤러리에서는 김은비·김지인·박소담·최이정 작가의 작품이 각각 전시된다.
작가들은 단순한 전시 교류를 넘어 워크숍과 온라인 협업을 거치며 서로의 감각에 반응하고 작업을 확장해왔다. 각자의 예술세계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전시라는 공통의 맥락 안에서 낯선 감각과의 ‘엉킴’을 받아들이고 이를 하나의 풍경으로 그려냈다. 관람객에게는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 감각과 감각이 자연스럽게 얽혀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묻는 장으로 다가간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문화공간 역에서, 오는 14일 오후 2시 경춘선 숲길 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