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지 작가의 개인전 ‘미키마우스 꽃을 드립니다’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원주 남산골문화센터 신명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Crazy Flowers’와 ‘Cars & Flowers’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가가 삶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꽃의 이미지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미키마우스’라는 대중적인 캐릭터과 유기적인 ‘꽃’의 이미지를 결합해 정형화되지 않은 감정의 층위를 꽃으로 구현했다.

박 작가에게 꽃은 단순한 자연의 이미지가 아닌, 감정의 울음이자 존재의 고백이며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흔적이다. 화려하게 피어나지만 어딘가 비뚤고 불균형한 꽃의 형상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미키마우스’를 통해 감정의 복잡성과 사회적 욕망을 상징한다. 동시에 도시에 피어난 들꽃처럼 비가시적인 생명력에 대한 은유도 함께 담아낸다.
박한지 작가는 “화려하게 피어나지만 삐뚤고 불균형한 이 꽃들은 저의 생존기이자 감정의 기록”이라며 “불완전하게 피어난 꽃들은 곧 작가 자신이며, 관람자의 내면을 마주하게 만드는 거울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