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지문화재단은 오는 10월 4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두 번째 기획전시 ‘2025 종이여행Ⅱ – Home Sweet Home(홈 스윗 홈)’을 선보인다. ‘집’이라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을 한지를 매개로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한지의 은은한 결, 부드러운 촉감, 자연의 색을 통해 개인의 안락함과 가족의 소중함, 공동체적 관계까지 아우르는 집의 다층적 의미를 조명한다고 한다. 김양희, 김정순, 김은희, 박혜은, 소빈, 이종한, 정영주 등 7인의 참여작가들은 집에 스며 있는 기억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기억과 감정, 관계를 품은 정서적 공간임을 일깨울 예정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저마다의 기법과 재료를 통해 집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김양희 작가는 천연염색한지로 반복된 삶의 풍경을 정제된 색감으로 풀어냈으며, 김정순 작가는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감싸며 집의 온기를 전달한다. 김은희 작가는 색지공예로 서재라는 사색의 장소를 재구성했고, 박혜은 작가는 어린 시절의 감성을 몽환적으로 담아냈다. 소빈 작가는 가족과의 관계와 그리움을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했으며, 이종한 작가는 집을 공동체적 상징으로 확장해낸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정영주 작가는 질감과 색채의 콜라주로 집 안의 이야기를 시각화했다. 특히, 정영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원주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작은 집과 따뜻한 불빛이 이어진 달동네 풍경을 통해 고단한 일상에 위로를 건넨다. 그녀의 대표작 중 일부는 방탄소년단(BTS)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주목받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집이라는 일상적 공간에 담긴 정서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전시”라며, “작가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다양한 형태의 ‘집’이 관람객 각자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일인 16일 오후 2시에는 2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아티스트 톡톡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의는 (033)734-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