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기후 위기 앞 ‘3인3색’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묻다

춘천미술관 기획초대전 ‘함께 갈 수 있는 길’
류재림·정두섭·홍영표 작가 참여,18일 개막
19일부터 축하공연, 예술체험 행사 등 다채

◇류재림 作 ‘Dots 2025’

춘천미술관 기획초대전 3인3색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5 춘천미술관 기획전시 공모 당선작으로 류재림 서양화가, 정두섭 도예가, 홍영표 조각가 등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언어로 ‘공존’의 이야기를 건넨다. 전시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았던 인간의 오만함을 기후위기라는 현실 앞에서 던지는 예술적 성찰이다. 세 작가는 그 경고 앞에서 예술이 걸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모색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류재림 서양화가는 수만 개의 점으로 화면을 쌓아 올린다. 주사기에 물감을 담아 찍어낸 작은 점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교차하는 오늘의 현실을 은유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마주할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정두섭 作 ‘숨·쉼 2025’

정두섭 도예가는 나뭇가지를 닮은 조형물에 작은 개구리를 얹어 잘려나간 생명의 끝에서 되살아나는 복원력을 이야기한다. 자연과 인공, 죽음과 생명의 경계를 흐리는 그의 작업은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자리를 되묻는다.

홍영표 조각가는 상상의 인물 ‘조이’와 ‘앤씨’를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용기를 전한다. 벽에 그린 문은 단단한 현실을 허물고, 관객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홍영표 作 ‘조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이자 서로 다른 예술 언어를 가진 세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예술적 여정이다. 전시는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를 사유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의 태극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20일 오후 2시에는 ‘라돌로 만든 생태’를 주제로 한 예술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