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개막식과 함께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DIPF 2025)’가 막을 올리면서 ‘사진 문화도시’ 영월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공립 사진전문박물관으로 한국 사진의 거점인 동강사진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특히 국제공모전에는 77개국에서 5,750여 점이 출품돼 글로벌 사진예술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에서 만난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월이 쌓아온 사진 문화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국내외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군수는 “동강사진박물관은 2003년 영월군 문화관광과장 시절 착공해 건립 공사를 시작했기에 개관 20주년이 제게도 남다른 감회”라며 “이후 도청 문화예술과장부터 현재까지 20년 동안 박물관의 탄생과 사진제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기에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군민이 함께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짐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의 발자취 속에서 영월의 정체성은 문화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의지와 그 꾸준함”이라며 “2000년대 이후 영월은 사진뿐 아니라 박물관, 단종국장, 문화도시 등 다양한 문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그 결과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군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문화자산을 발굴·기록해 문화도시 영월의 지속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사진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앞으로의 비전도 강조했다.
최군수는 “이번 사진제에서 77개국의 5,75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통해 영월이 세계 곳곳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일본 히가시카와 등 세계 여러 사진 관련 도시와 교류하며 세계 속의 사진문화도시로 성장할테니 많은 사진 애호가 여러분의 방문을 기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23회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제는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별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국제주제전 등 11개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28일까지 영월군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