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 강원 표심을 공략한다. 오는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당심 장악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강원은 상징성과 전략적 무게를 동시에 갖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인물은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31일 오후 3시, 강원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운영 비전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어 8월 2일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같은 달 11일에는 조경태 의원이 각각 강원도 방문 일정을 확정했다.
김 전 장관은 보수 정체성 회복을, 조 의원은 정치 세대교체와 당 쇄신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울 예정이다. 세 인사는 모두 지역 책임당원 및 핵심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본격적인 당심 확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출마를 공식화한 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도 강원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30~31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
이번 전대는 새로운 룰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러닝메이트제 금지’를 명문화하고, 특정 인물 이름이 포함된 경력 사용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당헌 88조 3항의 계파 불용 조항에 따라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줄세우기 관행과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즉, 특정 대표 후보와 함께하는 ‘연대 출마’는 허용되지 않으며, 예컨대 “○○ 캠프 수석대변인”과 같은 직책 표기도 불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