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길마 이상서 병풍전, 서양화가 한춘희 동화나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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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전시
- 한국화의 깊이와 서양화의 감성, 부부 예술가의 조화로운 만남

한국화와 서예의 거장, 양양출신 길마 이상서 화백과 서양화가 한춘희 화백 부부가 함께하는 특별 전시회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길마 이상서 병풍전, 서양화가 한춘희 동화나라’를 타이틀로, 미술계에서 예술적 신뢰와 존경을 받아온 두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상서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서화에 재능을 보였으며,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화의 기틀을 다졌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선과 발묵의 유연한 놀림으로 수묵산수의 깊이를 담아낸다. 전국 각지의 자연 풍경을 현장에서 사생하며 화폭에 옮겼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설악산 육담폭포와 양양 낙산사 이상대 등이 풍광을 품은 ‘설악비경사계팔곡병풍’을 비롯해 ‘월류봉 추색’, ‘설악산 일주문’ 등 대표작들은 생동감과 서정성이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예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걸어 온 이 화백은 30대부터 본격적으로 한문 5체(전·예·해·행·초서)를 매일 새벽 연습하며, 27년 만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서체를 완성했다. 병풍이라는 형식에 한문 서예의 깊이와 동양적 사유를 접목하며 사의성과 형상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예술 양식을 개척해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갑골문 훈독 천자문’, ‘반야심경초서체’을 만나볼 수 있다. 이화백이 글을 마무리하고 써내려 가 ‘서후여묵(書後餘墨·글을 쓴 뒤 남은 먹)’은 글자 하나하나가 시처럼 다가와 작가의 고뇌와 환희, 안도의 감정을 드러낸다.

한춘희 화백은 교육자이자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성을 바탕으로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얻은 작가다. 경기여고 교감, 광양고 교장,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등 교육계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서양화가로서 한춘희 작가는 관찰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며, 화면 전체를 치밀하고 정교하게 구성해내는 작품 세계로 감탄을 자아낸다. ‘바다의 꿈’, ‘별을 품은 산하’ 등 이번에 전시되는 한화백의 작품은 인간의 감정과 경험의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미적 가치를 표출 내며, 사물들의 형태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조화를 이루고 살아 숨 쉬는 듯한 화면을 구현해 낸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는 두 화백이 지닌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 그리고 그들이 작품을 통해 전하려고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삶의 가치’라는 공통된 철학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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