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로 이형재 화백이 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에서 4년째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화백은 오전에는 숲해설가로, 오후에는 작가로 활동하며 도립화목원을 찾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하고 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풀과 나무, 곤충, 새를 소개하며 자연이 주는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조각가로서의 재능과 기술을 도립화목원에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그는 부러진 나무를 복원하고 훼손된 조각상을 세심하게 수리하는 등 이 화백의 손길이 담긴 작품을 화목원 곳곳에 남겼다. 최근에는 화목원 구석의 밋밋했던 비석에 ‘꽃보다 당신이 더’라는 문구를 직접 칠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돌에 온기와 메시지를 불어넣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형재 화백은 “숲해설이 있는 날이면 매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숲 향과 산들바람, 나뭇잎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며 “계절마다 바뀌는 모든 식물과 풍경을 소중히 여기고 가리는 것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새롭게 만나는 인연과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기 위해 오늘도 나는 숲으로 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