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과 타이베이,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젊은 예술가들이 만났다.
강릉·타이베이 국제교류전 ‘Stay or To Go(머물 것인가, 떠날 것인가)’가 오는 17일까지 강릉 대추무파인아트에서 열린다. 이어 오는 10월4일부터 26일까지 타이베이 ‘Zhongshan Hall’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두 도시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머무름과 떠남의 의미를 탐구했다. 전시 제목 ‘Stay or To Go’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현대인이 직면한 실존적 질문을 담고 있다. ‘머무름’은 안착을 넘어 새로운 질문이 시작되는 지점이며, ‘떠남’은 탈주가 아니라 정체성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이번 전시에는 정체성과 소속, 이동과 경계, 불확실한 시대 속 예술적 실천을 주제로 Chen Chia-Yi, Chen Han-Yu, 허정원, Wu Shang-Lin, 지수김, 윤수정 등 한국과 대만 예술가 6명이 참여했다. 서로 다른 도시와 문화, 언어의 차이를 새로운 관계 맺기의 가능성으로 전환해 예술로 소통의 장으로 변신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삶과 경험을 녹여낸 회화, 영상, 설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전하며, 국제적 맥락 속에서 정체성과 예술의 의미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했다.

이번 교류전은 강릉과 타이베이라는 지리적 거리를 넘어 예술가들이 언어와 작업을 통해 감각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문화 간 협력과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다. 전시를 통해 양 국의 작가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머무름과 떠남의 경계 위에 서 있는 관람객들에게 성찰의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