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일상의 흔적에 각주를 달다…‘사소한 것들의 장엄함’展

우리미학연구회 첫 전시, 27일까지 원주아트갤러리
‘각주’ 형식 빌려…사소한 일상을 장엄한 예술로 확장

◇백은주 作 ‘전원속을 걷다’

우리미학연구회의 첫번째 전시 ‘2025 생각의 각주:사소한 것들의 장엄함’이 오는 27일까지 원주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미학연구회는 현대미술을 추구하며 미학을 연구하는 작가들의 창작·연구 그룹으로, 이번 전시에는 김명숙, 김병호, 김선옥, 김은애, 백은주, 조미행, 조영순, 홍연화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시선으로 현대미술의 깊이와 확장을 보여준다.

전시는 작업 위에 생각을 덧붙이는 ‘각주’의 형식을 빌려 구성됐다.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 제시에 그치지 않고, 작품 옆에 놓인 생각과 질문, 해석을 통해 관람객이 스스로 사유를 확장하도록 이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이나 주변의 평범한 소재가 예술 속에서 어떻게 장엄한 울림으로 변모하는지를 탐구한다.

◇김병호 作 ‘표정의 각주’

백은주 작가는 ‘시간의 소리’를 주제로 자연의 소리와 풍경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흙이 지닌 무한한 포용력과 순수성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근원적 향수를 상징한다. 소멸과 생성의 의미를 담은 흙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회귀 본능을 자극하고, 내면의 상상과 위안을 이끌어낸다.

김병호 작가는 ‘일상 속 패턴’에 주목해 반복적인 이랑에서 발견한 질서와 조형미를 작품으로 제시한다. 대표작 ‘표정의 각주’는 인간 내면의 감정과 신앙적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 침묵·선택·고백으로 이어지는 내적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은 고립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응답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특히 ‘무엇을 생각하느냐’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초점을 전환하며 창작 과정에서의 직관이 통찰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김명숙 作 ‘Soul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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