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은 미술단체 앙가쥬망의 66번째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지금, 여기, 다시’를 주제로 열린다.
앙가쥬망은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의 철학 개념에서 출발해 1961년 서울대 미대 출신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현실을 바라본다’는 문제의식으로 결성한 미술 단체다.
이번 전시에는 제10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인 오원배 작가를 비롯해 원로와 신진 작가 등 총 27명이 참여해 5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이며 지난 64년의 활동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특히 앙가쥬망 초창기 멤버인 故 장욱진 화백의 원화 2점과 판화 3점 등 6점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은 그림과 주도(酒道) 사이를 오가는 자유로운 무애의 삶을 살며, 신명 하나로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64년간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장욱진 화백의 예술적 생애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김대영 앙가쥬망 대표는 “춘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가 지역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예술적 연대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