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설악의 울림, 크라프트지에 담다”

박동국 작가 개인전 ‘발길 멈추고 보다(설 악)’
고성 달홀문화센터서 개최…새로운 시도 주목

◇박동국 作 ‘설악-울산바위 인상’

홍천 출신 박동국 작가가 9일부터 14일까지 고성 달홀문화센터 전시마루에서 ‘발길 멈추고 보다(설 악)’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악의 풍경을 크라프트지(Kraft Paper)에 먹으로 그려낸 작품과 아르쉬지(Arches)에 수채와 먹의 조화로 채색한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31년간의 미술 교사직을 마친 뒤 고성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먹과 수채화의 조화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3호 소품부터 500호 대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울산바위를 비롯해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등 고성과 설악의 명소를 화폭에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크라프트지에 먹으로 표현한 울산바위를 선보인다. 넓게 드리운 검은 먹선은 길이자 강물, 혹은 삶의 여정을 은유하는 듯 화면을 가로지른다. 먹의 농담이 크라프트지의 거친 질감과 어우러지면서 산세의 입체감과 자연의 생생한 호흡을 살렸다. 거칠지만 담백한 표현은 오히려 설악의 본질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사라져가는 것과 남아 있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어지는 삶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박 작가는 먹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지역의 풍경을 그려내고 강원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동국 작가

박동국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강원도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강원도부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속초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23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상’, ‘강원미술상’, ‘속초시 문화상’ 등을 수상하며 강원 미술계에서 중견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한편 전시 첫 날인 9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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