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간 영귀미’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전시 ‘과정창고: 사라진 흔적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23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에는 김예나, 김지명, 문성주, 박주현, 박주희, 배가희, 이지원, 박윤아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농촌과 도시의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했다. 농촌의 삶은 계절과 노동의 과정 속에서 이어지지만, 결과에 가려 그 흔적이 쉽게 사라져왔다. 작가들은 이 사라진 흔적들을 다시 불러내어, 도시라는 또 다른 과정의 현장에 겹쳐 놓는다.

이번 전시는 영귀미에서 가져온 흔적과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지닌 시간과 기억을 나란히 놓았다. 이는 새로운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흔적으로, 전시에서는 농촌의 계절성과 도시의 연대가 서로를 비추며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삶의 면면을 다시 드러낸다. 그 속에서 관람객은 흔적이 지워진 자리마다 남아 있는 목소리를 발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