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돌풍의 핵’ 강원FC가 일본 원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강원은 4일 오후 7시 일본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 스타디움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현재 강원은 3경기 2승1패(승점 6)로 조 3위, 히로시마는 1승1무1패(승점 4)로 4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경쟁의 향방이 결정된다.
정경호 감독은 직전 전북 현대전에서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주전 공격수 김건희와 측면의 김대원, 수비 핵심 강투지·신민하 등이 벤치에서 대기하며 아시아 무대를 대비했다.
다만 지난달 22일 비셀 고베전 막판 퇴장당한 모재현이 출전할 수 없어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전방에는 김건희와 박상혁이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측면에는 김대원이 배치되고, 중원에서는 서민우와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이승원이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승원과 박상혁의 아시아 무대 데뷔전이 될지도 관심을 끈다. 김천에서 보여준 활동량과 패스 전개 능력을 앞세워 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 히로시마는 일본 J1리그 35라운드 기준 17승8무10패(승점 59)로 5위를 유지 중이다. 오사코 게이스케가 지키는 골문과 하야토 아라키·쇼 사사키·김주성의 3백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로 꼽힌다. 왼쪽 수비에서 공격 전개까지 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주성은 강원이 반드시 압박해야 할 선수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FC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려 일본 히로시마로 향했다. ‘강원이 나르샤 응원단’은 김진태 지사와 김시성 도의장을 비롯해 도 대표단, 도민, 현지 교민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3일 히로시마 공항에는 김 지사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공식 환영행사가 열렸다. 한국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 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지사를 환영하기 위해 나카무라 야스히로 공항 사장과 부사장 등 공항 관계자들이 직접 자리에 나섰다. 나카무라 사장은 “김 지사와 강원 방문단의 히로시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강원FC의 내일 경기가 멋진 시합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도지사이자 강원FC 구단주로서 히로시마에 첫 방문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때 강등 위기였던 팀이 ACLE까지 진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강원FC가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가 최고의 외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