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고궁의 나무가 만들어내는 ‘시간의 정원’

김경옥 개인전 ‘시간의 정원’
17일부터 KBS춘천방송총국

◇김경옥 作 ‘The Secret GardenⅡ’

김경옥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정원(The Garden of Time)’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KBS 춘천방송총국 로비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무는 세월이 만든 결과 색을 그대로 품고 있다. 특히 궁궐의 나무들과 풍경은 역사적 시간성을 함축하고 오래된 시간 속에서 형태가 변형되면서도 보존돼 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세월을 품은 고궁의 나무와 풍경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표현한 회화작품들을 선보인다. 껍질이 벗겨지고 가지가 뒤엉킨 나무의 형태는 긴 시간 동안 변형됐지만 보존된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 김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시간이 쌓이고 흐르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김경옥 作 ‘The SecretⅠGarden’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며 한층 한층 물감을 겹쳐 올린 뒤 이를 다시 깎아내 색을 드러내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사용한다는 김 작가. 그는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시간적 사유이자 철학적 과정이라고 말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나무가 쌓은 이미지와 풍경이 이뤄내는 시공간에서 함축적인 세월의 여정을 느낄 수 있다.

김경옥 작가는 “오랜 시간성을 가진 고궁의 나무들과 풍경을 통해 회화 과정의 시간성을 은유하며 그림을 그리는 기본 행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표현했다”며 “최근의 작품들은 긴 시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고궁의 풍경을 통해 회화의 깊이 있는 시간 여행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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