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전통민화회와 춘천 강촌2리 주민이 마련한 ‘민화 일상을 물들이다’ 전시가 14일 춘천 남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on-다’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김인영, 박귀준, 박기춘, 이순자씨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해 고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 민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저마다 길상(吉祥·운수가 좋을 조짐)의 염원을 담은 꽃과 자연물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맑고 청아한 연꽃을 통해 번뇌 없는 이상향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펼치는가 하면 화면을 가득 채운 꽃의 생명력을 빌려 인간적인 감정의 영원함을 노래하기도 한다. 민화는 예부터 생활 공간 깊숙이 자리하며 나쁜 기운을 막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강렬한 색채와 길상적 모티브를 통해 관람객의 일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따뜻한 시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