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날마다 한 걸음, 공혜진의 ‘日日一步’

공혜진 개인전 ‘일일일보’ 개나리미술관에서
28일 오후 3시 작가와 ‘바느질 워크숍’ 진행

◇공혜진 作 ‘조개인형’

공혜진 작가의 개인전 ‘일일일보 日日一步’가 다음달 7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일일일보’는 ‘날마다 한 걸음’이라는 뜻으로, 공 작가가 자연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비춘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관찰과 사소한 움직임에 대한 느린 응시를 통해 사물과 세계를 깊이 이해하려는 작업을 이어왔다.

◇공혜진 作 ‘조개그림2’

이번 전시에서는 조개 그림 시리즈 약 60점과 조개의 형태·감각을 바탕으로 만든 봉제인형 100여 점이 선보인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대상들을 오랜 시간 바라보며 오히려 미안함과 존중의 감정을 느꼈던 공 작가는 조개껍데기의 작은 금, 벽의 가느다란 갈라짐, 틈에서 자라난 풀 한 포기 등 누구나 곁에서 쉽게 만나는 작은 대상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 특히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 껍데기를 오래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된 ‘조개 그림’ 시리즈는 무늬와 선을 반복해 따라가며 관찰하는 과정 속에서 조개가 들려준 그림을 따라 그린다.

◇공혜진 作 ‘조개그림3’

정현경 개나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매일 한 걸음씩, 작가가 사물과 세계에 다가갔던 작가의 느리고 깊은 시선이 관객에게도 잔잔하게 스며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는 공혜진 작가와 함께 봉제인형을 만들어보는 바느질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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