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草河) 박정희 서양화가의 74번째 개인전 ‘행복한 동행’이 다음달 30일까지 인제 진부령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대표 주제인 ‘행복한 동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일상, 동심의 풍경을 따뜻한 색채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잠시 멈춰 선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삶의 의미와 내일의 길이 함께 열린다. 멈춤과 준비의 시간 속에서 지나온 순간에 감사하며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는 계절 속에서 박 작가는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일상을 화폭에 담았다.
박 작가는 풍경을 구체적인 사실로 옮기기보다 감정과 기억, 유년의 감수성을 중심에 두고 작품에 담아낸다. 작품 속에는 밝은 햇살 아래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 푸른 연못, 아기자기한 마을이 한 장면처럼 펼쳐져 관람객에게 동화 같은 평화로움을 전한다.
전시장에서는 분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나무와 수선화, 새싹 돋는 자작나무가 초봄의 설렘을 불러오고 노란 꽃과 붉은 나무가 활짝 피어 생명의 기운을 전한다.성벽과 파스텔 톤 산세는 현실과 이상향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고요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화사한 색감과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작품 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은 잠시 일상의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휴식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박정희 작가는 “오랫동안 이어온 ‘행복한 동행’의 여정을 아름다운 강원도에서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만남과 인연이 조화를 이루는 향기로운 삶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작가는 필리핀 국립 EARIST대학교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강원대 초빙교수, EARIST대학교 교환교수, 종로미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원, 신작전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