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동양 불교미술의 정수 ‘일본 불화판화’ 50여점 공개

한·일 수교 60주년 및 개관 22주년 기념 특별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일본 불화판화’ 공개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판인(版印), 에도시대.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한·일 수교 60주년과 개관 22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31일까지 박물관에서 ‘일본 불화판화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일환으로, 전문가와 시민·학생들에게 불교 판화와 동양 문화의 뿌리인 불교 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불교 판화는 중국에서 불경 인쇄와 함께 시작돼 시각적 해설 기능을 갖춘 삽화로 발전했으며 이러한 전통은 일본에서 정교한 판각기술과 채색 표현과 결합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화판화 문화로 이어졌다. 전시에서는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일본 불화 판화 1,000여 점 중 대형 불화 판화와 판목을 중심으로 약 50여점을 공개한다. 조선 불화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석가탄생도’ 채색 불화판화 등 미공개 유물 5점을 비롯해 박물관이 소장한 세계적 규모의 대형 불화 판화 10여점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백나한도 고려불화. 일본 교토 지은원 소장.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전시는 △1부 석가모니불 일대기 판화와 불·보살 판화 △2부 아미타래영도판화와 극락 관련 판화 등 정토계 불화 △3부 태장계 만다라 등 밀교 판화 △4부 오백나한도 판화 등 장르별 판화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의 큰 뿌리 중 하나인 불교를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으며, 불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에게 불교교리의 다양성을 전한다.

◇석가탄생도(釋迦誕生圖) 육필(肉筆), 조선시대 전기.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불교 목판화의 꽃이라 불리는 일본 불화판화의 아름다움을 체감하고 동양 문화의 중요한 뿌리인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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