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익어가는 색채를 전하다 ‘제21회 춘천현대사생회展’

제 21회 정기전…‘2025 봄내 그림마당’
오는 12일 오후 4시 춘천미술관서 개막

◇구자근 作 ‘반계리 은행나무’

춘천현대사생회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2025 봄내 그림마당’을 주제로 제21회 정기전을 펼친다.

사생회는 일상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그리며 삶의 가치를 나누는 지역 작가들의 모임으로, 이번 전시에는 구자근·김광남·김승선 등 자문위원을 비롯해 총 2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자연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관찰의 즐거움과 동료들과의 연대, ‘함께 그림을 그린다’는 공동체적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 해의 사생 활동을 돌아본다.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버스킹이 하나의 풍경이 되듯 강변이나 공원 그늘 아래에서 이젤을 세우고 붓을 드는 사생의 모습 또한 지역 곳곳의 일상 속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김수림 作 ‘강가풍경’

회원들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가 아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빛과 바람, 풍경의 리듬에 이끌려 자연 속으로 향한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강원 곳곳을 직접 찾아가 자연과 마주한 순간을 화면에 담아낸 사생 작업의 결실을 선보인다. 율문천, 의암호, 올미솔숲, 소양강 등 지역의 사계절을 따라 이동하며 회원들은 수채·유화·한국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풍경을 기록했고, 현장에서 나눈 감정과 호흡을 작품에 불어넣었다.

◇황은희 作 ‘향수’

홍석재 춘천현대사생회장은 “아름다움을 찾고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있고 소중한 예술 행위”라며 “21회라는 긴 세월을 지나면서 회원들의 얼굴에도 풍파가 새겨져가지만 그림은 늙어가지 않고 우리의 색채는 익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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