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성황당에서 삶을 읽다…故 최홍원 화백의 예술적 순례

강원 현대미술 1세대 故 최홍원 화백
원주 감영아트센터 특별전 13일까지
“서양화 매체 통해 한국적 색채 구현”

◇고(故) 최홍원 作 ‘서낭당 914'

한국 1세대 초현실주의 작가이자 강원 지역 미술 교육의 기반을 다진 고(故) 최홍원 화백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특별전이 원주에서 펼쳐진다. 감영아트센터는 고최홍원 화백 특별 앵콜전 ‘삶 그리다, K-성황당’을 오는 13일까지 선보인다. 최화백은 서양화 매체인 유화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색채와 정서를 구현하며 독창적 화풍을 구축한 인물이다.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은 한국의 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홍원 作 ‘새’

이번 앵콜전에서는 작가가 전국의 성황당을 찾아 이동하며 남긴 예술적 여정이 한눈에 펼쳐진다. 최 화백은 원주·횡성·삼척 등 전국의 성황당을 직접 순례하며 성황당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 유화로 재해석해 한국적 미감을 새롭게 확장했다. 전시에서는 최 화백이 평생 탐구한 전통 신앙 공간 ‘성황당’을 주제로 각 지역의 토속 문화, 자연의 숨결, 그리고 화백의 깊은 삶의 성찰을 동시에 담아낸다.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화폭에 담아온 최 화백의 작업을 통해 우리 안의 뿌리와 기억, 공동체의 정신을 다시 되새긴다. 1929년 평북 정주 출생인 최 화백은 춘천·강릉·속초·원주미술협회 초대 지부장, 강원미술협회장, 원주예총회장 등을 역임하고 1994년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으며 강원 현대미술의 토대를 닦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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