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의 대형 설치 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Transparent Balloon(취약할 의향-투명한 풍선)’이 최근 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 세계본사 아트리움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이불 작가가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취약할 의향’ 연작의 2025년 최신작으로 압도적인 규모(850×700×700cm)를 자랑한다. ‘취약할 의향’ 연작은 시드니 비엔날레,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네지 중앙 전시관 등 세계 유수의 전시 공간에서 소개되며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갈망과 미래에 대한 집단적 감정을 주제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투명한 필름과 TPU 소재, LED 조명, 송풍 장치,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됐으며, 공기의 흐름을 활용해 마치 거대한 풍선이 공간 속에 부유하는 듯한 시각적 인상을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일상적 건축 공간을 예술의 공공적·정서적 가치를 통해 본사 공간을 특별한 미적 경험의 장소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지역의 문화적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