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부재를 통해 현존을 증명하다…‘빛이 머물렀던 자리’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물렀던 자리’
원주 갤러리 원에서 오는 29일까지 이어져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물렀던 자리’가 원주 갤러리 원에서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물렀던 자리’가 원주 갤러리 원에서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김민정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는 순간과 기억의 흔적을 ‘투명한 껍데기’라는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들은 사라지는 것을 기록하고 남겨두고 싶어 하는 숙명적인 갈망에서 시작됐다. 부재를 통해 존재를 증명하고, 붙잡을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한 인간의 내면적 동요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마주한다.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물렀던 자리’. 사진=갤러리 원 제공

시간은 모든 것을 흘려보내고 마침내 사라지게 하지만, 작가는 껍데기를 빚는 행위를 통해 흘러간 순간들을 투명한 형태로 기념하고자 했다. 김민정 작가는 이번 작업을 두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삶을 직면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보다 무언가를 그리고 만들었던 본능적인 자아에서 비롯됐다는 작가의 작업은 흘러가는 모든 것들에 고유한 시선과 해석을 부여한다.

수직적인 기념비의 형태를 띠는 작품들은 ‘없음’을 통해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 작가의 시도다. 내면의 동요가 작품 속 투명한 꽃들로 형상화돼 피어나는 과정은 부재의 현존을 강렬히 각인시키고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물렀던 자리’. 사진=갤러리 원 제공

김민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투명한 형태들은 기억하고 싶지만 결국 소멸하는 마음, 그리고 그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마저 흐르는 현실을 담아낸 잔상의 그릇”이라며 “이 과정은 불안정하고 덧없는 삶 속에서 견고한 흔적을 남기려는 나의 의지이자 세상과의 소통 언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갤러리원은 상반기 공모를 이어가고 있다. 분야는 회화·공예·사진·조각 등 현대미술 전 분야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는 오는 6월30일까지 1주일 이상에 걸쳐 전시를 열게 된다. 문의는 (033)745-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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