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령대별 '맞춤 재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 연령별 실수요에 맞는 안정적 투자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와 관련한 연령대별 재테크 전략을 살펴본다.
-20, 30대
부동산 재테크에 눈을 뜬 20~30대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마다 투자 동호회나 재테크 클럽의 청년층 가입률이 높은 편이며 내집 마련보다 단기간에 고수익이 가능한 토지·펜션·상가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젊을수록 내집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주택자라면 청약저축 등 청약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
지난해부터 올 11월초까지 장기(20년)간 저리(고정금리 연 5.2%·연소득 2,000만원 미만은 0.0%)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이하 생애첫주택대출) 제도가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장기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도 소득수준에 맞게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다.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마련 대출이 생애첫주택대출로 '쏠림'현상이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기금부족으로 대출이 일시 중단되기도 한 만큼 내집 마련 계획을 세웠다면 대출을 활용해 올 하반기를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었을 때 집을 마련한다면 매월 대출금을 갚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균형잡힌 소비와 지출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30, 40대
30대 중반 이후 40대까지는 가족이 늘어나는데에 따라 집을 넓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8·31대책 이후 집값이 양극화되는 추세가 뚜렷한 데다 최근 도내 신규아파트의 분양가도 급등하고 있으며 높아지는 금리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 교육비 등 고정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주택 구입시 대출금이 전체 주택구입자금의 3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에 전세를 살면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 지분을 매입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본의 여유가 있다면 주 5일제를 맞아 수도권과 인접한 주변 전원주택지나 토지 등에 장기 투자하는 것도 한 돈을 불리는 방법이다.
-50대
은퇴를 앞둔 50대는 토지 등에 투자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 월 고정수입이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녀 혼인 준비 등으로 현금 수요가 많은 만큼 금융자산 보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은 상가·오피스텔이 꼽힌다. 초보자라면 리스크가 큰 테마상가보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지하철 역세권 근린상가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상가는 수익률보다 공실이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권리금이 붙은 상가일수록 공실이 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이 연령대는 투자를 통해 손해를 입을 경우 회복불능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 자금의 규모가 클 경우에는 분산 투자로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30%, 토지 30%, 수익형 부동산 40% 등으로 분산해두면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60, 70대
60대 이후에는 도심 근교로 살 집을 옮기고 남은 돈으로 소형 아파트를 구입해 월 임대소득을 거둬들이는 편이 낫다.
다만 자식들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집을 너무 줄이지 않도록 하자.
실물투자는 부담이 큰 만큼 부동산펀드나 고수익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70대는 본격적인 실버 생활을 준비해야 하는데 수익률 7~8% 전후의 고수익 금융상품이 추천되고 있다.
<許南允기자·paulhu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