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 콘도 임대·위탁업자
【정선】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 콘도 임대 및 위탁업자들이 손님이 없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상인들에 따르면 강원랜드 스키장 임대업장은 오락실 락카페 노래방 단란주점 한식당 일식당 가판대 용품 렌탈샵 기념품점 등 31개소이며 위탁업장은 피자 햄버거 커피숍 등 10곳이다.
이들업장들은 하이원스키장 개장에 앞서 지난해 10월 운영자 선정 입찰 당시만 해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입찰자격을 폐광지역 주민들로 제한했는데도 불구,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과열양상을 띄었다.
상인들은 그러나 막상 스키장이 개장한후 예상고객이 턱없이 부족, 임대료마저 낼 수 없는 처지라며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영업이 안되는 것은 스키장콘도 객실이 403실로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평일 고객 역시 1,000~1,5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틴콘도와 밸리콘도 두곳을 오가기 위해서는 고객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1만2,000원의 곤돌라 탑승비용을 내야하는 등 사실상 스키장이 분리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인들은 또 △스키어들이 담배를 사기위해 100여m 가량을 걸어가야 하는 등 상가가 건물별로 분산배치돼 있고 △야간스키 폐장시간이 오후 9시30분으로 너무 빠르고 △회사측이 임대해준 가판대 앞에 스키보관대를 설치할 만큼 영업신장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것도 경영난 심화의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상인A씨는 “평일에는 10~15명선의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 2~3명만이 1만~2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하는 실정”이라며 “하도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상인들이 오후9시면 눈물의 퇴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개장 첫해라 홍보가 덜됐고 콘도 객실수가 마운틴 280, 밸리 123실로 너무 적은 것이 상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우선 임대업장및 위탁업장의 운영실태를 파악한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