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경쟁력 추락하고 있는 강원도

 강원도 경쟁력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25일 도의 지역발전지수를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권인 14위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75개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에서도 도내 도시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도내 7개 시의 경쟁력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강릉이 20위권, 원주 30위권, 춘천은 40위권에 머물렀다. 산업정책연구원이 각종 지표와 통계를 기준으로 만든 자료인 만큼 믿을 만하다. 강원도의 미래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 강원통계사무소도 지난해 말 도의 2005년 경제성장률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더욱이 갈수록 다른 시·도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3,600만원대에 달해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도는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가운데 제주도와 함께 1,400만원대를 보였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006년도 도 지방재정분석결과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도는 전체 16개 광역단체 중 최하등급인 C등급을 기록했다.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의 재정 상태는 더욱 열악해 전체 18개 시·군 중 춘천 원주 강릉 등 무려 12개 시·군이 최하등급을 받았다. 강원도는 각종 통계 결과를 도의 경쟁력 실상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도별 여건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해도 이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강원도는 통계 결과에 대한 반론제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과정을 면밀히 살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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