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부분 지난해부터 증가세 둔화
-제조·건설 분야 회복기미 안보여
도내 경기가 새해 들어서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강원본부(본부장:유종열)는 20일 발표한 '최근의 강원지역 경제동향' 자료에서 도내 각종 통계와 강원본부의 모니터링을 종합해 볼 때 작년 4·4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메디슨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들어서도 주력 업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국은행강원본부는 덧붙였다.
서비스업 업황은 겨울철 지역축제 및 동계스포츠 시즌을 맞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생산=4·4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3.7%의 증가세에 그쳐 1·4분기(13.5%)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비금속광물 부문중 시멘트는 국내 주택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해복구공사 물량 등으로, 음식료품 부문은 생산 증가율이 다소 하락하였으나 소주와 신제품(기능성발효유) 판매 증대 등으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은 1월중에 일부 완성차업체의 파업 영향으로, 의료기기 부문은 메디슨의 경영권 분쟁으로 근로자들이 소극적인 조업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자금사정은 일부 중견 제조업체를 제외하고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수출업체의 자금사정이 환율하락 등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관광경기는 단풍관광에 이은 겨울철 지역축제 및 동계스포츠 시즌을 맞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월중 열린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해보다 17% 많은 1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입장료, 숙박비, 음식값 등으로 거둬 들인 수익은 450억원(전년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주 스노우파크 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 개장으로 12월중 도내 고속도로이용 차량수(출구기준)는 전년동월대비 12.4% 증가한 254만대를 기록했다.
◇소비=민간소비는 4·4분기중 추석효과 및 연말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기대심리 약화로 위축되고 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0월 38%증가세에서 12월에는 5.7% 증가세로, 대형마트 매출액의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5.6%의 증가세에서 12월에는 5.8%의 증가세에 그쳤다.
◇건설=수해복구 공사에 힘입어 전분기에 호조를 보였던 건설경기는 다시 악화되었으며 1월에는 동절기에 따른 공사진행 중단 영향 등으로 더욱 부진했다.
미분양아파트가 연말에 5,314호에 이르는 등 주택부문 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 정부의 최저가 낙찰제 확대 실시, 주요 관급공사의 BTL(임대형민자사업) 방식 전환 영향 등으로 중소건설업체의 수주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수해복구공사가 대체로 마무리되는 올 2·4분기 이후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물가=4·4분기중 실업률은 전분기보다 상승하였고 취업자수 증가도 크게 축소되었으며 1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농림어업부문 취업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및 금년 1월에 채소 및 해조류 가격상승 영향 등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황형주기자·victor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