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라이프&조이]미드·일드 자막작업은 이렇게

 -의역 잘해야
 -속어 감칠맛
 -길이는 짧게

 미드·일드 신드롬에는 자발적으로 외국 드라마에 자막을 입히는 '자막 맨'의 활약이 크다.

 지금까지 소비자 입장에 머물러 있던 시청자가 자막 작업을 통해 '프로슈머'(소비자와 생산자의 합성어)로 변신한 셈이다.

 자막은 크게 혼자 또는 팀 단위로 만들어진다.

 혼자서 1편의 동영상 전체에 자막 작업을 한 뒤 P2P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 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문체의 자막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호회에서 자막팀을 꾸려 철저한 분업을 통해 자막을 만드는 방식은 신속하게 번역된 자막을 수집하고 수차례의 교정작업을 통해 정확한 자막을 만들어 낸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자막을 만드는 곳은 네이트의 '드라마 24', 'NSC'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의 '미드갤', 다음의 '미국 드라마 24시'가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이나 일본 현지에서 방영된 드라마는 현지인을 통해 1~2시간쯤 뒤 드라마나 영화를 공유하는 P2P 사이트에 올라온다.

 자막 팀들이 바빠지는 건 이때부터다. 영상을 보고 영어나 일어로 받아쓰고, 이를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일이 바쁘게 진행된다.

 이런 자막 작업에도 나름의 전문성이 있다. 영어나 일어 드라마 번역은 그냥 언어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속어와 은어를 알아야 하고 또 직역보다는 의역을 잘해야 한다. 길이도 되도록 줄여야 한다.

 사실 자막을 붙이는 일은 어떤 금전적 보상도 없다. 그냥 아마추어로서의 열정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다. 굳이 보상을 들자면 화면의 처음이나 끝에 자기 이름이나 아이디를 소개하는 정도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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